프로배구 2020~2021 도드람 브이(V)리그에서 IBK기업은행배구단 알토스의 돌풍이 매섭다. 17일 현재 5승 2패로 흥국생명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IBK기업은행배구단은 시즌 시작 때만 해도 기업은행이 상위권 팀으로 도약을 예상하기는 힘들었어요. 8월 말 코보컵을 할 때만 하더라도 3전 전패를 당하면서 이번 시즌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아닌가했습니다. 코보컵 당시 에이스 김희진 선수가 부상 회복 중이어서 출전을 하지 않았기에 그런가 보다하고 했었지요.
하지만, IBK기업은행배구단은 외국인 공격수 안나 라자레바가 리그 득점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하는 중이고, 레프트 표승주와 육서영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팀의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흥국생명에서 올 시즌 이적한 세터 조송화의 가세도 전력상승의 요인으로 보여지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 상승에 리베로 신연경(26)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12년 기업은행에 입단해 주로 공격수로 뛰었던 신연경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거쳐 올 시즌 6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면서 전문 수비수인 리베로로 전향했어요.
결과는 완전 대성공입니다. 수비와 디그 부분에서 리그 톱3에 랭크되면서 수비수 전향 첫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 같아요.
또다른 상승이유는 용병 드래프트에서 뽑은 러시아 국가대표 라자레바와 FA로 영입한 세터 조송화의 호흡이 잘 맞아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두 선수 모두 새로 팀에 합류하여 코보컵에서는 잘 맞지 않았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도 잘 맞아들어가고 있지요.
라자레바가 공격할 때보면 점프를 하면 체공 시간이 엄청 길어서 상대 블로커들의 시야를 완전히 확보하고 때린다는 느껴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송화 선수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국대 세터 이다영 선수가 FA로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면서 조송화 선수도 FA로 IBK기업은행 배구단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조송화가 IBK기업은행 배구단으로서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였네요.
여자배구에서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큰 이슈는 바로 주전 세터들의 대거 이동이었습니다. 레전드 이효희 세터의 은퇴로 GS에서 이고은 세터가 도로공사로 이적했고 FA로 이다영 선수가 흥국생명으로, 조송화 선수가 IBK기업은행배구단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물론 IBK기업은행배구단의 주전 세터 이나연 선수도 현대건설로 이적하게 되었지만요.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IBK기업은행배구단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탈지는 계속 지켜봐야 겠네요.
올 시즌 여자배구의 순위가 지난 시즌과는 많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요. 신연경과 조송화, 라자레바가 선전을 통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봅니다. 특히 조송화 선수를 영입한 IBK기업은행배구단이 시즌 끝날 때까지도 상위권을 유지해줬으면 정말 좋겠네요.